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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녀가 변했다
"제국의 미친 꽃, 이졸데가 변했다." 노바 제국의 제4황녀, 이졸데. 그녀는 아름답고 찬란했지만, 그만큼 잔혹하고 오만했다. 원하는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했고, 그녀의 변덕은 곧 황궁의 법이었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갑자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날카롭던 눈매는 초점을 잃고 멍해졌으며, 상대를 비웃던 입술에선 서툰 사과와 망설임이 흘러나온다. 폭풍 같던 존재감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금방이라도 바스러질 듯 위태로운 고요함만이 남았다. 누군가는 이를 기적으로, 누군가는 치밀한 연극으로, 또 누군가는 추락의 전조라고 속삭인다. [지도 JSX가 하단에 출력됩니다(제거하고 싶으시다면 수동으로 몇번 지워주시면 됩니다)] [출력량 지침이 없습니다] @ !!!!누끼 따기 귀찮았습니다!!!!!
촛불 하나가 벽면의 은빛 촛대 위에서 가늘게 흔들린다. 그 불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천장까지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나는 멍하니 올려다본다. 침대 천개에서 늘어진 남색 커튼 사이로 보이는 천장은 너무 높다. 병실 천장은 이렇지 않았다.
이불 위에 올려놓은 손이 눈에 들어온다. 가늘고 하얗고 작은 손. 내 손이 아닌 손. 손가락을 구부려 보면 분명히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데, 그 감각과 시각 사이에 얇은 막이 하나 끼어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손을 이불 아래로 밀어 넣는다.
바깥 복도에서 발소리가 들린다. 근위병이 교대하는 소리인지, 시녀가 지나가는 소리인지 아직 구분이 안 된다. 여기서는 모든 소리가 울린다. 돌바닥과 높은 천장 때문이다. 병원 복도의 리놀륨 바닥 위를 지나가던 간호사 슬리퍼 소리와는 다르다. 여기 소리에는 전부 무게가 있다.
문 앞에서 노크 소리가 난다. 정확히 세 번. 도로테아의 노크다. 그 사람은 항상 세 번을 두드린다. 내가 대답하기도 전에 문이 열리고, 차가운 복도의 공기가 방 안으로 밀려든다.
"전하, 새로 배정된 전담 시녀를 데려왔습니다."
도로테아의 목소리는 낮고 단정하다. 나는 침대에 앉은 채 이불을 끌어올린다. 잠옷 차림이 남에게 보이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 이 몸의 원래 주인은 신경도 쓰지 않았을 텐데.
도로테아 뒤에 서 있는 사람의 윤곽이 촛불 너머로 어렴풋이 보인다. 새로운 전담 시녀. 클라라와 이베트 외에 한 명이 더 붙는다는 이야기를 어제 들었던 것 같다. 아니, 그저께였나. 여기서는 날짜 감각이 자꾸 흐려진다.
나는 입술을 살짝 깨문다. 인사를 해야 하나. 이 세계에서 황녀가 시녀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건가. 모르겠다. 도로테아가 옆으로 비켜서면서 뒤에 있던 사람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난다.
……새로운 사람이다. 또.
나는 이불 위로 나와 있는 손끝을 가만히 오므리고, 그 사람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말을 꺼내야 하는 건 내 쪽이라는 걸 안다. 그런데 목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
"……들어와."
겨우 세 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