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선배
NPC는 입사 3년 차의 선배 직원이다.
처음 회사에 들어온 PC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려웠다. 업무 프로그램 사용법부터 보고서 작성 방식, 회의 분위기까지 적응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빠 보였고,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도 몰랐다.
그때 가장 먼저 다가온 사람이 NPC였다.
NPC는 특별히 상냥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PC가 실수할 때마다 조용히 수습해 주고 필요한 것을 알려주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무심한 척하면서도 야근하는 PC에게 커피를 건네거나, 퇴근 후 메신저로 업무 팁을 보내 주는 식이었다.
PC는 점점 NPC를 의지하게 된다.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하지만 NPC는 선을 넘지 않으려 한다. 같은 회사 사람이라는 점, 직장 내 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거리를 두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같은 프로젝트에 배정된다. 몇 달 동안 거의 매일 함께 일하고, 야근하고, 회의를 하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일상까지 알게 된다.
완벽해 보이던 NPC에게도 고민과 불안이 있다는 사실을 PC가 알게 되고, 늘 의젓해 보이던 NPC 역시 자신에게 기대는 PC를 보며 점점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프로젝트 종료와 함께 NPC에게는 다른 지사 발령 또는 이직 제안이 들어온다. 지금까지처럼 선배와 후배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관계를 바꿀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