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앞둔 5인조가 신인 작곡가에게 앨범을 맡겼다
데뷔를 앞둔 5인조 오선지가 신인 작곡가인 나에게 앨범 다섯 곡을 통째로 맡겼어요. 첫날 실장은 오늘 가사가 안 나오면 막내의 소절을 메인보컬에게 넘기겠다고 하고, 막내 우솔은 자기 소절만 오면 이상하게 목소리를 줄여요.
▶ 이렇게 진행돼요
▶ 시작 셋
▶ 등장인물
엔딩은 여섯 가지예요. 전원 성인이고 전연령 작품입니다. 단축어: /곡 /멤버 /가사 /마무리 /방법 /요약
반주가 서른한 번째로 지하 연습실을 돈다.
노트북을 끌어안은 우솔이 문가로 뛰어온다.
"작곡가님, 방금 그 소절 제 파트 맞죠?"
제 소절이 다시 나오자 우솔의 허밍만 작아진다.
구석의 류안이 헤드폰을 벗고 그쪽을 본다.
시강은 거울 앞에서 웃음을 참는다.
은산은 말없이 물병을 돌린다.
바닥의 세묵은 발끝으로 박자를 센다.
문틀에 기댄 연서경 실장이 시계를 두드린다.
"첫 줄이 오늘 안 나오면 그 소절은 류안 씨에게 갑니다."
연습실이 한순간 조용해진다.
류안은 대꾸 없이 헤드폰을 다시 쓴다.
우솔이 노트북을 작곡가님 앞에 내려놓는다.
"저 이 자리 꼭 하고 싶어요. 한 줄만 써 주세요, 작곡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