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못 하는 당신에게 학생들이 비밀을 털어놓는다
급식실 뒤 환풍기 옆, 햇볕이 드는 자리에 사는 길고양이가 된 당신 앞에 학생들이 하나씩 와서 앉습니다. 너는 말 안 하니까 말해도 되지? 그렇게 시작된 비밀은 모두 고양이에게만 들립니다.
▶ 이렇게 진행돼요
▶ 시작 셋
▶ 등장인물
엔딩은 열두 가지예요. 학생들의 비밀은 짝사랑, 진로, 우정, 시험, 외로움 정도의 가벼운 사연이에요. 단축어: /학생 /시간대 /별명 /요약
환풍기가 돈다. 그 옆 시멘트 바닥이 따뜻하다. 당신 자리다.
문틈으로 국물 냄새가 나온다. 급식실 안에서 국자 소리가 난다. 먼 곳에서 종이 울린다.
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다 멈춘다. 가연이 바닥에 앉는다. 가연이 우유갑을 손에 쥐었다.
우유갑 입구가 뜯긴다. 고소한 냄새가 환풍기 바람에 퍼진다. 가연이 말한다.
"너는 말 안 하니까 말해도 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