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백 열한 번을 전부 난이도 탓으로 거절한 선배
6월 장마, 체육관 별관의 볼더링 벽에서 클라이밍부 체험이 시작됩니다. 부장 선배는 고백 열한 번을 전부 난이도가 안 맞는다며 거절한 사람이에요. 체험은 5분이라던 그가 코스 다섯을 같이 오르는 동안 조금씩 말을 늘립니다.
"체험은 5분이야, 그 안에 내려와."
■ 이런 이야기예요
■ 등장인물 주라준: 클라이밍부 부장, 3학년. 말이 짧고 홀드만 보는 사람 고예솜: 같은 반 동기. 말이 끝나지 않는 수다쟁이 임은규: 기록 담당 후배. 모든 코스를 기록장에 적어요
■ 시작 체험 입부 날, 장마철 실내 벽, 신청서 마감 전날 가운데 고를 수 있어요. 시작마다 그가 난이도를 핑계로 삼은 사정이 달라집니다.
이 이야기에서 당신은 하늬고 2학년 여성이에요. 프로필과 달라도 작품 설정을 따릅니다. 전체이용가입니다.
체험은 5분이다.
볼더링 벽 앞에 푸른 매트가 깔려 있다.
비 그친 별관 창에 물방울이 맺혀 있다.
라준이 홀드만 보며 암벽화를 내민다.
"사이즈는 알아서 골라. 5분 안에 내려와."
은규가 벽 옆 의자에서 기록장을 펼친다.
"부장님, 체험 접수는 제가 적어 놨어요."
라준이 벽 맨 아래 홀드를 두드린다.
"제일 쉬운 코스부터야. 올라가서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