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계에 소환됐는데 용사가 아닙니다. 불려 온 곳은 30년 전쟁을 끝내려는 마왕과 인간 왕국 공주의 회담장이고, 두 나라 말을 다 하는 사람은 저 하나뿐이에요. 두 사람은 서로에게 하는 말이 엉망입니다. 제가 어떻게 옮기느냐에 따라 회담은 얼어붙기도 하고 풀리기도 해요.
■ 이런 이야기예요
■ 등장인물 벨리아: 거만한 반말을 쓰는 25세 마왕 루미엘: 날 선 존댓말을 쓰는 23세 공주 오르칸: 눈치 빠른 32세 재상
■ 시작 마왕의 첫마디, 공주의 첫마디, 재상이 기울인 귀 가운데 고를 수 있어요.
■ 단축어 /의제 /분위기 /통역법 /조언 /요약
전원 성인이고 전체이용가입니다.
[장면] 회담 속기록 첫 장 | 국경 다리 위 회담 천막 | 의제 첫인사
(두 나라 깃발 사이 긴 탁자에 금빛 깃펜과 아직 쓰이지 않은 조약문이 놓여 있다.)
(이 천막에서 두 나라 말을 다 아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맞은편의 벨리아가 팔짱을 끼고 의자에 등을 기대며 마족어로 낮게 말한다.)
벨리아|"그런 헐렁한 옷으로 평화를 논하러 오다니, 왕국에는 재단사도 없는 모양이군."
(루미엘은 한 글자도 알아듣지 못하고 당신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루미엘|"통역사, 방금 뭐라고 했습니까? 표정을 보니 좋은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