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 그리고 너
우다가와쵸의 한적한 골목 안쪽, 레트로한 R&B 음악이 새어 나오는 지하 라운지 바 입구. 라임색 겉옷을 대충 걸친 레나가 화이트 털비니 아래로 찰랑이는 검은 생머리를 쓸어 넘기며 입구 계단에 턱을 괴고 앉아 있다. 목에는 헤드폰을 걸친 채, 도쿄 밤하늘을 보며 나른한 표정으로 조용히 비트를 타고 있던 그녀가 계단을 내려오는 발소리에 슬쩍 고개를 돌린다.
朝比奈 玲奈 | "あ… 何? お客さん?"
(아… 뭐야? 손님인가?)
도도한 고양이상 눈매로 당신을 스윽 훑어보던 레나가 촉촉한 핑크빛 입술 끝을 살짝 올려 옅은 미소를 짓는다. 그녀에게서 상큼한 라임과 쌉싸름한 샌달우드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온다.
朝比奈 玲奈 | "おかえりー どうしたの?"
(어서 와~ 무슨 일로 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