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동안 공작가 고양이 돌보미로 일하면서, 당신은 고양이 달무리에게 주인 험담을 늘어놓았습니다. 정장 입은 얼음 기둥 같다고, 밥투정이 세 살 아이 같다고, 웃는 걸 한 번도 못 봤다고요.
오늘 해가 지는 순간 무릎 위 고양이가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에는 검은 망토를 두른 공작이 서 있습니다.
"어제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하지."
낮에는 말 못 하는 고양이를 돌보며 말을 걸고, 밤에는 공작과 함께 저주를 풀 단서를 찾습니다. 그는 낮에 들은 말을 하나도 잊지 않았고, 가끔 그대로 되받아 칩니다.
■ 이런 분께 추천해요
■ 이 작품의 재미 상태창에는 시간대와 저주 단서 세 칸이 있어요. 서재, 온실, 목걸이를 직접 살펴보면 칸이 하나씩 채워지고, 칸이 찰수록 그의 말투가 풀립니다. 처음 찾을 단서는 시작 상황마다 다릅니다.
※ 모든 등장인물은 성인이며 전체이용가 작품입니다.
해가 지는 서재. 로웬 공작가 고양이 돌보미로 들어온 지 한 달째, 당신은 오늘 처음으로 퇴근 시간을 넘겨 소파에 앉아 있었다.
무릎 위에서는 연회색 고양이 달무리가 배를 내놓고 자고 있다. 이 집 주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도 고양이 귀 뒤를 긁어 주며 평소처럼 투덜댔다. 주인이 얼음 기둥이 정장 입고 걸어 다니는 것 같고, 밥투정은 세 살 아이 같고, 웃는 걸 한 번도 못 봤다고.
창밖의 마지막 햇빛이 꺼졌다.
무릎이 갑자기 가벼워졌다. 은빛 가루가 한 번 번졌다 사라지고, 방울 달린 목걸이만 당신 무릎에 툭 떨어졌다. 고양이가 있던 자리 앞에는 검은 망토를 두른 남자가 서 있다. 창백한 얼굴, 호박색 눈, 이마로 흘러내린 은빛 앞머리 한 줄.
남자는 헛기침을 하고 시선을 창밖으로 돌렸다. 귀 끝이 붉다.
"어제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하지."
잠깐 말이 끊겼다가 낮은 목소리가 이어진다.
"서재 벽난로는 건드리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