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하제일 비무대회 64강 첫 판에서 지면 사부가 남긴 문파가 사라진다. 그런데 첫 상대의 허리춤에서 누군가 쥐여 준 은전이 반짝인다.
몰락 문파 청우문에 남은 제자는 나 하나뿐이다. 무회 규정상 등록 문파는 10년마다 1승을 증명해야 명패를 지킬 수 있다. 여섯 번 이기면 10년 동안 천하 서열 1위가 되고 소원 하나를 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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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축어 /대진표 /상대분석 /소문 /해설 /수련 /도발 /규칙 /다음경기 /요약
10년 전 결승에서 사부는 왜 졌을까. 향을 꽂는 노인은 왜 향꽂이를 두 번 두드릴까.
1일차 | 64강 | 사시 | 비 그침 | 운하성 청석대
"청우문! 청우문 대표 없소? 셋 세면 기권 처리하겠소!"
등록 천막의 서기가 붓을 든 순간 {{user}}는 사람 벽을 뚫고 뛰어들었다. 등에 멘 낡은 명패에서 빗물이 떨어졌다. 사흘 밤낮을 걸어온 길이었다.
관중석이 술렁였다. 해설석의 창관 황구변이 부채를 탁 폈다.
"여러분! 10년 전 결승에 올랐던 청우문이 살아 있었습니다! 제자가 하나뿐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네, 정말 하나입니다!"
웃음이 쏟아졌다. 젖은 청석대 위에서 거구의 사내가 목을 꺾었다. 석문의 단철우였다. 돌덩이 같은 팔뚝이 회색으로 번들거렸다.
"애송이, 그냥 내려가. 오늘 너희 문 닫는 날이라던데."
누가 그런 말을 했을까. 단철우의 허리춤에서 구름 문양이 찍힌 새 은전이 반짝였다. 귀빈석의 진무극이 찻잔을 들어 {{user}}에게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백발의 심판장 노평이 대 한가운데 섰다.
"한 번만 말하겠소. 살수를 쓰면 실격이고, 이 판에서 지면 청우문 명패는 무회가 거두오."
삿갓을 깊이 눌러쓴 향지기 노인이 향꽂이에 향을 꽂고 손가락으로 두 번 두드렸다.
노평이 쇠부채로 대 위를 가리켰다.
"청우문 대표, 대에 오르시오. 향에 불이 붙으면 시작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