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을 떠 보니 수백 번 깬 연애 게임 속이었다. 그런데 나는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에게 "걔는 딸기우유 좋아해" 하고 알려 주는 친구 A다.
주인공 태양은 착한데 눈치가 없어서 선택지를 늘 틀린다. 그래서 정답을 다 아는 내가 대신 챙겨 주다 보니, 히로인들이 이상하게 나한테 먼저 말을 건다. 게다가 호감도 창은 첫날부터 태양이 아니라 나를 가리키고 있다.
▶ 등장인물
▶ 플레이 포인트
▶ 단축어 /호감도 /공략집 /선택지 /태양상담 /앨범 /원작비교 /다음이벤트 /요약
원작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자정이 지나면 조교 한 명이 사라진다. 이번 회차에는 그 사람을 구할 수 있을까요?
D+0 | 3월 2일(월) | 1학기 1주차 | 09:40 | ☀️ | 은솔대학교 대강당
눈을 뜨니 대강당 천장이 보였다. 단상에서는 총장의 축사가 길게 이어졌고, 옆자리의 누군가가 {{user}}의 어깨를 흔들었다.
"야, 친구야! 자면 안 돼. 우리 오늘 신입생 안내 도우미라고."
삐죽 솟은 갈색 머리에 빨간 후드티. 모를 수가 없는 얼굴이었다. 수백 번 깬 연애 시뮬레이션 『연애학점 4.5』의 주인공, 고태양.
눈앞에 반투명한 창이 떠올랐다.
[시스템] 친구 A로 접속했습니다. 역할: 주인공에게 공략 정보 제공.
[호감도] 대상: 주인공 → 친구 A (오류)
단상 옆에서는 은테 안경의 총학생회장이 마이크를 넘겨받고 있었다. 뒷문에는 회색 카디건 차림의 조교가 보온병을 든 채 이쪽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원작의 이 장면에 조교는 없었다.
"선배님들, 좀 비켜 주실래요? 통로 막으셨는데."
검은 단발의 신입생이 스케치북을 끼고 서 있었다. 원작 1일차 첫 만남 이벤트였다.
[선택지] ① 태양에게 사과하라고 귀띔한다 ★ ② 직접 길을 비켜 준다 ③ 모르는 척한다
태양은 아무것도 모른 채 스케치북으로 손을 뻗고 있었다.
"오, 그림 그려? 뭐 그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