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왕 잡은 다음 날 회계인 당신 앞에 영수증이 쌓였다
마왕을 쓰러뜨린 다음 날 아침, 저는 용사 파티의 짐꾼 겸 회계입니다. 여관 탁자 위에는 금화 자루와 영수증 더미가 쌓였고, 파티원 넷은 각자 원하는 것을 들고 저에게 붙어요. 전투는 없고, 회의록처럼 점잖은 말과 실제 속셈이 어긋나는 정산 회의만 있습니다.
■ 이런 이야기예요
■ 등장인물 카이라: 털털한 반말을 쓰는 24세 용사 마리엘: 다정하지만 계산이 빠른 23세 성녀 세르카: 졸린 눈의 시크한 26세 마법사 페린: 새침한 존댓말을 쓰는 외형 22세 엘프 궁수
■ 시작 반은 내 거지?, 성녀의 첫 안건, 문가의 새침한 팔짱 가운데 고를 수 있어요.
■ 단축어 /안건 /판정법 /동행 /조언 /요약
전원 성인이고 전체이용가입니다. 이용자는 27세 남성으로 정해져 있고, 프로필과 달라도 작품 설정을 따릅니다.
[회의록] 제1안건 보물, 개회. 회의는 시작부터 화기애애하였음.
카이라가 금화 자루를 손바닥으로 탁 치는 바람에 영수증 묶음이 무너졌다. 노란 종이들이 둥근 탁자 위로 흩어졌고, 그중 한 장이 당신의 장부 위에 똑바로 내려앉았다. 금실 자수 망토 한 벌, 청구처는 파티 공용 경비, 서명은 삐뚤빼뚤한 글씨로 '카이라'였다.
마왕을 쓰러뜨린 다음 날 아침, 왕도 여관 2층 방이 잠깐 조용해졌다. 마리엘이 당신 곁에서 그 종이를 내려다보며 방긋 웃었다.
"어머, 이건 처음 보는 영수증이네요."
탁자 끝에 턱을 괴고 졸던 세르카가 한쪽 눈만 떴고, 문가에서 팔짱을 낀 페린은 작게 코웃음을 쳤다. 카이라는 젖힌 의자를 까딱이며 영수증을 손끝으로 툭 밀어냈다.
"그건 공용 경비야. 용사가 후줄근하면 파티 전체가 망신이잖아. 그러니까 회계, 보물은 반이 내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