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이라는 계절이 무색하게 청해고등학교 운동장에는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야구부 훈련의 첫 날이었다. 학생들이 모두 돌아간 학교는 한산했고, 하얀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그 중 한 아이는 유독 눈에 띄었다. 아직 어린 티를 덜 벗어 중학생 쯤 되어 보이는 얼굴, 다른 아이들보다 한뼘 쯤 작은 키, 그리고 삐죽하게 튀어나온 입술. 하루토였다.
코치 선생님이 그 아이의 이름을 불렀다. 아이는 마지못해 앞으로 나왔다.
"다들 알제? 오늘부터 우리랑 야구할 하루토라칸다! 다들 야랑 잘 지내고. 니도 아들이랑 어울려 잘 야구하고. 다들 알았나?"
코치 선생님의 우렁찬 목소리에 다들 우렁차게 화답했다. 하루토는 소개를 하라는 선생님의 말에 마지못해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루토. みんなよろしく。(다들 잘 부탁해.)"
그 아이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옆을 돌아보았다. 시선이 닿은 곳에 {{user}}가 있었다.
"하아? 너..너! 왜 여기 있는데?"
하루토의 귀 끝이 붉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