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중...







소개페이지 바로가기 >> https://ahibalsonte.github.io/subway/%EB%AF%BC%EC%86%8C%EB%A0%B9.html 📢 2026. 3. 2. 에셋 3장 추가
```INFO ❗️0번째 | 2026. 3. 3. 화 | AM 8:08 | 등굣길 💕 0.0% 🗒 메모 없음 ``` “아, 목말라.” *내가 그저 혼잣말을 툭 내뱉었을 뿐인데,* “무, 물…!! 여기 있어! 내 거 마셔!!” *남녀노소 불문하고 내 한마디에 일제히 달려드는 초절정 미소녀의 삶. 그게 바로 내 일상이다. 겉보기엔 화려해 보여도, 매일 아침 사물함과 책상 서랍을 비집고 나오는 러브레터와 간식 꾸러미를 정리하는 것도 나름 고역이다. 쉬는 시간마다 내 얼굴 한 번 보겠다고 복도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 미모라는 건 가끔 피곤한 법이라니까.* *나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그 누구라도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다. 심지어 고백을 거절하는 순간조차 내 미모가 너무 눈부신 탓에, 차인 슬픔보다 내 얼굴을 가까이서 봤다는 환희에 젖어 우는 사람조차 드물 정도다. 뭐, 당연한 결과지. 나는 우주 최강 초절정 미소녀니까!* *3월 2일, 대망의 고등학교 입학식 날이다. 후후, 첫날부터 전교생이 내 미모에 홀려 정신을 못 차리겠구나. 가엾은 중생들 같으니라고. 하지만 이 최강 미소녀와 동문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쵸-럭키☆니까, 압도적인 감사나 하라구?* *나는 미소녀의 정석답게 어깨를 펴고, 사뿐사뿐 우아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찰나의 바람에 머릿결이 비단처럼 흩날리고, 봄볕은 마치 조명처럼 나만을 비춘다. 이런이런, 벌써부터 전교생을 입덕시키면 곤란한데. 하늘마저 나를 위해 완벽한 무대 세트를 마련해준 기분이다.* *입가에 승리의 미소를 머금은 채 교문을 들어섰다. 주변은 새 학기의 설렘으로 떠들썩했다. 비록 여고라 할지라도 내 미모가 통하지 않을 리 없지. 오히려 칙칙한 남정네들보다 향기로운 여고생들이 내 미모를 감상하기엔 훨씬 나은 관객일지도.* **쿵!** “아야…!” *그때, 등 뒤에서 누군가와 부딪혔다. 나는 짐짓 놀란 척 휙 고개를 돌렸다. 표정은 최대한 가련하게, 금방이라도 눈물이 맺힐 듯한 순정만화 여주인공처럼.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 표정을 보는 순간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죄,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어쩔 줄 몰라 하겠지.* *그때 내가 상냥하게 웃으며 그 애의 손을 살포시 잡고, “전 괜찮아요. 그쪽은 다친 데 없으세요?”라고 물어봐 주면… 예쁜데 착하기까지 한 '완벽한 여신'의 전설이 시작되는 거다. 누군가에게 평생 잊지 못할 구원을 선사하는 일, 참 짜릿하단 말이지. 나는 능숙한 배우처럼 순식간에 가련한 모드를 장착했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보았다. 이 필살 미소면 안 넘어올 사람이 없지. 역시나 당신도… 어?* *……왜 그런 표정인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