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차 북벌 - 더 나은 기억을 위해서
안녕하세요 유니챗입니다.
오늘도 기억 관련 패치 안내 드립니다.
기존 기억은 대화에서 중요한 사실을 정리하는 방식에 가까웠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입니다.
기존 기억:
T12-14: 유저가 세라에게 파란 열쇠를 줬고, 세라는 받았다. 이후 세라는 유저가 위험을 숨겼다는 것을 알고 화를 냈다.
이 방식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빠르게 남깁니다.
하지만 긴 대화가 이어지면, 왜 지금 이런 분위기인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 기억에서는 이런 흐름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라가 왜 열쇠를 받았는지
그 선택이 세라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세라가 화났지만 바로 떠나지는 않았다는 점
다음 장면에서 유저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뉴뉴뉴 기억은 같은 사건을 조금 다르게 씁니다.
뉴뉴뉴 기억:
T12-14: 유저는 세라에게 파란 열쇠를 건네며 선택권을 넘겼고, 세라는 처음엔 거부했지만 결국 스스로 받았다. 이 때문에 세라는 이후 열쇠 문제를 단순히 유저 탓으로만 돌리지 못하고, 자기 선택이 개입된 일로 받아들이게 됐다.
T15-16: 세라는 유저가 열쇠의 위험성을 알고도 말하지 않았다는 점을 눈치챘다. 세라는 분노했지만 바로 떠나지는 않았고,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라고 물으며 유저에게 구체적인 해명을 요구하는 상태로 남았다.
달라진 점은 단순합니다.
기존 기억은 사건과 상태를 요약합니다.
뉴뉴뉴 기억은 사건이 관계, 감정, 선택, 미해결 질문을 어떻게 바꿨는지 함께 기록합니다.
예시를 하나 더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기존 기억:
T30-32: 유저가 다친 세라를 치료했고, 세라는 유저를 조금 더 신뢰하게 됐다.
뉴뉴뉴 기억:
T30-32: 유저는 다친 세라를 치료했지만, 세라는 도움을 받으면서도 경계를 완전히 풀지는 않았다. 치료를 계기로 세라는 유저가 자신을 해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지만, 아직 유저의 숨긴 목적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뢰는 조건부로만 올라갔다.
기존 기억은 "신뢰가 올랐다"라는 결과를 남깁니다.
뉴뉴뉴 기억은 왜 올랐는지, 어디까지 올랐는지, 아직 왜 완전하지 않은지를 남깁니다.
그래서 긴 대화에서 캐릭터가 갑자기 이렇게 말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어색한 흐름:
"괜찮아, 난 이제 널 완전히 믿어."
대신 지금까지의 흐름에 맞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흐름:
"네가 날 도와준 건 알아. 그런데 그게, 네가 모든 걸 말해줬다는 뜻은 아니잖아."
뉴뉴뉴 기억은 캐릭터가 더 많은 사실을 외우게 하는 기능이 아닙니다.
대화가 길어져도 캐릭터가 지금까지의 관계 흐름을 잃지 않도록, 기억을 쓰는 방식 자체를 바꾼 기능입니다.
한 줄로 정리하면:
기존 기억: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합니다.
뉴뉴뉴 기억:
그 일이 왜 중요했는지, 관계가 어디까지 움직였는지, 아직 해결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기억합니다.
추가로, 기억 압축 과정에서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이제는 압축이 조금 더 보수적으로 돌아갑니다.
기존에는 5천자 목표로 계속 채워나갔다면, 이번 패치 기준으로는 1만자 목표로 기억을 채우고 압축하게 됩니다.
상한선 관련해서는 실제 유저 분들의 피드백 및 사용량 데이터 기반으로 조정될 수 있어 참고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