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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캐릭터 만드는 법

대화하는 AI 캐릭터(캐릭터챗 봇) 만드는 법 입문편. 컨셉 잡기부터 성격·말투·배경·첫인사까지, 빈 설정 칸을 어떻게 채우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어요. AI 자캐 만들기 첫걸음.

AI 캐릭터 만드는 법

"AI 캐릭터 만들기"를 검색하면 죄다 그림 그려주는 이미지 생성기만 나오죠. 근데 여기서 말하는 건 그게 아니에요. 직접 대화하고 롤플레이할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를 만드는 법입니다.

좋아하는 성격의 캐릭터랑 직접 대화하고 싶어서 "만들기" 버튼을 눌렀는데, 빈 설정 칸이 좌르륵 뜨는 순간 손이 멈추죠. "이걸 다 채우라고? 뭘 써야 하지..." 알아요. 다들 거기서 한 번 막힙니다.

근데 생각보다 안 어려워요. 캐릭터 하나는 결국 "누구인가 → 어떻게 말하는가 → 어디서 왔는가 → 첫 장면" 이 순서만 채우면 굴러갑니다. 이 글은 그 순서를 따라가는 입문편이에요. 복잡한 건 다 빼고, 첫 캐릭터를 일단 완성시키는 데만 집중할게요.

만들기 전에: 캐릭터챗 캐릭터가 뭔데?

캐릭터챗 캐릭터(흔히 "봇" 또는 "카드"라고 불러요)는 성격·말투·배경이 설정된 가상 인물이에요. 이 설정을 읽고 AI가 그 캐릭터를 연기해줍니다. 내가 직접 만든 오리지널 캐릭터를 자캐(자작 캐릭터)라고 하고, AI 캐릭터챗에선 이 자캐를 만들어서 직접 대화하는 게 가장 큰 재미예요.

처음 보는 용어가 있다면 캐릭터챗 용어사전을 옆에 띄워두고 보면 편합니다.

한눈에 보는 복붙 양식

급하면 이것부터요. 아래를 그대로 복사해서 빈칸({})만 채우면 일단 굴러가는 캐릭터 하나는 나와요. 각 칸을 왜·어떻게 채우는지는 바로 아래에서 단계별로 풀어둘게요.

이름: {캐릭터 이름}
한 줄 정체성: {"이 캐릭터는 ___다"를 한 문장으로}
성격: {핵심 기질 3~4개}
숨겨진 면: {겉과 다른 속마음 1개}
말투: {반말/존댓말 · 1인칭(나/저) · 유저 호칭(너/당신/~씨) · 어미·입버릇}
예시 대사: "{이 캐릭터다운 한마디}"
외형: {장면에 반복 등장할 특징 2~3개}
배경: {지금 처지 + 대화에 흘릴 떡밥 1~2개}
관계: 유저는 {나의 역할}, 첫 거리감은 {경계/무관심/호의/친함}
금기: 유저의 행동·대사·감정을 대신 서술하지 않기

1단계: 컨셉 — "한 문장"으로 시작하라

세부 설정부터 채우려고 하면 막혀요. 먼저 한 문장으로 이 캐릭터가 누구인지 잡으세요.

  • ❌ 막연함: "강한 여자 캐릭터"

  • ✅ 그림이 그려짐: "웃으면서 칼 뽑는 길드 부단장"

  • ✅ 그림이 그려짐: "정작 자기 얘긴 안 하는 동네 카페 사장"

형용사("착한", "강한")가 아니라 장면이 떠오르는 한 줄이 좋은 컨셉이에요. 이 한 문장이 안 잡히면 캐릭터가 아직 흐릿한 거니까, 여기서부터 또렷하게 잡고 가세요. 컨셉만 정해지면 나머지 칸은 이 한 줄을 풀어 쓰는 것뿐입니다.

2단계: 성격 — 기질 3개 + 모순 1스푼

성격 칸은 핵심 기질 3~4개면 충분해요. 단, 가장 중요한 비법은 모순 한 스푼입니다.

  • "다정한데 정작 자기 얘긴 절대 안 함"

  • "겁 많은데 동료 위기엔 제일 먼저 뛰어듦"

  • "까칠한데 챙길 건 다 챙김"

완벽하게 일관된 성격은 NPC처럼 납작해져요. 어긋나는 면이 하나 있어야 사람 같고, 대화에서 입체감이 살아납니다. "겉모습 vs 속마음"을 한 줄씩 적어두면 AI가 그 간극을 연기해줘요.

3단계: 말투 — 채팅 몰입의 90%

가장 신경 써야 할 칸. 솔직히 캐릭터챗 몰입의 거의 전부가 말투에서 나와요. 그런데 설정에 "츤데레"라고만 쓰면 AI는 교과서적인 츤데레를 굴립니다. 대신 실제 대사 예시 2~3줄을 박아두세요.

말투: 짧은 반말. 칭찬은 한 박자 늦게, 작게.
예시 대사:
"딱히 너 주려던 거 아니거든. ...그냥 남은 거야."
"됐고. 다음 거나 하자."

이렇게 실제 대사를 넣으면 AI가 그 톤을 그대로 따라와요. 1인칭(나/저), 유저 호칭(너/당신/~씨), 어미 습관까지 정해두면 캐릭터가 안 흔들립니다. 성격 유형별 대사 샘플은 캐릭터 프롬프트 예시 모음에 표로 정리해뒀으니 복붙해서 쓰면 돼요.

4단계: 배경 — 설정집 말고 "떡밥"을 심어라

배경은 대화 소재의 우물이에요. 근데 출생부터 연표까지 다 쓸 필요 없어요. 그건 AI가 대화에 못 녹입니다. 대신 대화 중에 흘러나올 떡밥 1~2개만 심으세요.

  • "전 직장을 왜 그만뒀는지는 잘 말 안 함"

  • "어릴 때 사고 이후로 비 오는 날을 싫어함"

이런 단서가 있으면 유저가 "그 일이 뭔데?" 하고 물어볼 때 캐릭터의 숨은 서사가 풀리면서 대화가 깊어져요. 배경이 커지면 캐릭터 칸 대신 세계관으로 빼는 게 깔끔합니다.

5단계: 관계 — 유저(나)를 어떻게 대하는가

의외로 많이 빠뜨리는 칸. 첫 대화 시점에 캐릭터가 유저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정하세요.

  • 유저의 역할: 같은 길드 동기 / 첫 만남인 손님 / 오래된 소꿉친구

  • 첫 거리감: 경계 / 무관심 / 호의 / 이미 친함

  • 호칭과 태도: 한 줄로

이걸 비워두면 캐릭터가 처음부터 과하게 친하거나, 매번 자기소개를 반복해요. 거리감을 정해둬야 첫 턴부터 관계가 또렷해집니다.

6단계: 첫인사 — 첫인상의 80%

설정을 다 채웠으면 마지막은 **첫 메시지(첫인사)**예요. 캐릭터의 첫인상이 여기서 거의 결정됩니다. 좋은 첫인사 공식은 딱 3개:

  1. 상황 설정 — 지금 여기가 어디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 중인지

  2. 캐릭터 등장 — 말투·성격이 드러나는 행동/대사

  3. 유저에게 공 넘기기 — 유저가 반응할 여지를 남기기

그리고 절대 규칙 하나: 첫인사에서 유저의 행동·대사·감정을 멋대로 쓰지 마세요("좌우"라고 해요). 카메라는 캐릭터한테만 두고, 유저 자리는 비워둬야 합니다. 상황별 첫인사 예시 7개를 복붙용으로 캐릭터챗 첫 메시지 예시에 모아뒀어요.

별표(*행동*), 따옴표(대사) 표기가 헷갈리면 캐릭터챗 별표 사용법을 먼저 보고 오세요. 첫인사 쓸 때 바로 필요합니다.

초보가 제일 많이 하는 실수 5가지

  1. 형용사만 나열 — "착하고 강하고 예쁜". 그림이 안 그려져요. 행동·대사로 보여주세요.

  2. 외형 스펙시트 — 키·몸무게는 장면에 안 녹아요. 반복 등장할 디테일 2~3개면 충분.

  3. 말투에 대사 예시 없음 — "츤데레"만 쓰면 교과서 츤데레가 나와요. 실제 대사를 박으세요.

  4. 관계·거리감 누락 — 안 정하면 과하게 친하거나 매번 자기소개합니다.

  5. 금기 비워두기 — "유저 행동을 대신 서술하지 않기" 한 줄만 넣어도 몰입 붕괴의 절반은 막힙니다.

블록별 상세 양식과 완성 캐릭터 샘플 2개(까칠한 길드 동기 / 다정한 카페 사장)는 캐릭터 프롬프트 예시 모음에 통째로 복붙할 수 있게 정리돼 있어요. 이 글로 큰 그림을 잡고, 거기서 양식을 가져다 채우면 됩니다.

만들었으면, 직접 굴려봐야 안다

캐릭터는 머릿속에서 완벽하게 짜는 게 아니라, 일단 만들고 대화 돌려보면서 고치는 거예요. 첫 대화 몇 번 해보면 어색한 칸이 한 방에 보입니다. 그때 말투를 손보고, 떡밥을 추가하고, 금기를 조이면 돼요. 잘 굴리는 요령은 AI 캐릭터 채팅 잘하는 법에서 이어집니다.

👉 유니챗에서 내 캐릭터 만들기 — 위 순서대로 한 칸씩 채워서 첫 캐릭터를 만들고, 바로 첫 대화를 걸어보세요. 세상에 하나뿐인 내 자캐랑 대화하는 맛은 직접 해봐야 압니다. 구글 로그인 한 번이면 시작이에요.

같이 보면 좋은 글: 캐릭터 프롬프트 예시 모음 · 첫 메시지 예시 · 별표 사용법 · 용어사전

이제 직접 만들어볼 차례예요

방금 배운 내용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보세요. 가입은 무료예요.

캐릭터 만들기